23.11.25
퀄리티 엄청 좋았던 연어와 마라 샹궈까지 준비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저녁.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로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나 역시 요즘 삶에 대한 방향을 찾기 위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고,
생각 정리와 자기 개발이 필요하여 이 블로그를 시작하기도 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이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누군가 보기에는 나는 박사 과정도 하고 나의 진로, 미래를 위해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길이 내나 길이 맞는지 계속 내 자신에게 묻게 되고,
이걸 하는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인지,
이 세상에 태어나 세상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내가 하는 것이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는 건지 계속 묻고 있었다.
물론 지금 하는 일이 세상에 기여도가 없는 일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것이 내 삶의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자꾸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 삶의 방향과 일치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 자기 실현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기실현 부분에서 지금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에 자기 실현 부분이 채워질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고, 혹시 그 부분이 사업이 아닌지 계속 고민, 생각 중이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남이 보기에 (예를 들어, 이력서 상에서) 내 전문 분야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사실은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현실에 집중해서 살다 보면 내가 원하는 일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자기의 미래의 방향을 찾기 위해 더 힘쓰고, 지금 현실과는 "그 다른 무언가"를 찾기 위하여 우리는 현실을 접어두고 미래 찾기에 고민해야 하는 걸까?
내 생각에는 정말 자신의 현실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와 동떨어져 있는 경우 (이미 자기가 확실하다고 느꼈을 때),
그리고 그 미래의 방향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찾았다면
현실을 조금 접어두고 자신의 방향을 위해 가도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을 접어두고 가는 것은 리스크 할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
하지만 그 방향이 어디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경우, 아직 방향 탐색이 조금 더 필요한 경우에는 우리의 현실을 먼저 충실히 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예를 들면, 나는 XX 전공을 공부하는 학생인데, 이 전공이 나의 미래의 방향과 맞을지 고민이 되는 경우, 그 공부를 접어두고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전념하는 것이 좋을까?
내 생각은 우선 그 공부를 착실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일 베스트 시나리오는 자신이 착실히 공부한 그 분야로 자기실현이 가능한 일을 찾게 되면 제일 좋을 것 같다.
자신의 전공분야로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이야기냐고?
정말 자기의 전공이 안 맞아서 이 분야와는 아예 인연을 끊고 싶은 경우도 있지만,
학생 때 기초 지식을 공부할 때는 내가 원하는 미래와 안 맞다고 생각하더라도 그 분야를 "활용"하여 "일"을 하는 것은 조금 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서 기초 지식을 쌓는 것은 지루할 수 있지만, 그 전공 분야 안에서 일을 하는 것은 엄연히 공부하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혹시라도 관심 있는 분야가 전공과 다르다면 학교 생활을 하면서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씩 자신이 그 분야와 맞는지, 그것을 할 능력이 되는지 알아본다. 혹시 필요한 능력이 있으면 (그러나 내가 현재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경험을 통해 키워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공부하는 과정은 단순히 지식만을 키워 나가는 것은 아니다.
공부하는 그 과정을 통해서 나에게 주어진 일/업무를 대하는 태도, 책임감, 문제 해결 능력 등 키워 나갈 수 있다.
그렇기에 혹시라도 내가 미래에 하게 될 일이 현재의 전공과 다르더라도 지금 내 앞에 주어진 것을 책임감 있게 해 나가는 능력은 중요한 것 같다.
(은근히 자신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 짓는 것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있다.)
마지막으로 한동안 현실을 더 붙잡고 가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보자면,
미국의 와비파커 창업자들은 (책 오리지널스에서 봤었나) 그들은 와비파커를 사업을 시작한 후에도 자신들의 학업을 계속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히려 이 부분이 그들의 사업을 성공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사업을 키워 나가면서 힘든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들이 사업이 잘 되지 않더라도 다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그 현실이 주는 안정감이 그들에게 큰 평정심을 줬고, 유연한 사고를 하게 만들어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성공한 사업가들 중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사업에 100% 올인하며 그 사업을 키워나간 경우도 있다.)
결론은 나의 현 상태에서는 학교 다니면서 (현실을 살면서) 미래 고민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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